매일신문

[이제는 하양·진량이다!] <하> 경산연장, 대구경북 상생협력 가속 전환점 돼야

"대구 도시권 확대, 경산 인재 활용 유리"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처음으로 경북 경산까지 달리게 됐다. 대구, 경산지역을 오가는 시도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넘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면서 서로 윈윈하는 상징적 모델이 됐다. 대구도시철도 연장 개통이 시너지 효과를 거둬 대구경북이 더욱 상생 발전하고, 나아가 1호선 하양·진량 연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산의 '상생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은 대구, 경북(경산)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상생철'이다. 대구, 경산시민들의 교통편의 제공뿐만 이니라 대구경북의 경제통합, 광역 경제권 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경산 연장구간 개통은 대구'경북을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양 지역간의 교통난 해소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의 가속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입장에서 볼 때 도시권이 경산으로 확장 확대돼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구는 인력 공급 기능이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값 싸고 접근성이 좋은 산업단지 개발을 할 토지가 적다. 반면 경산은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산업용지와 12개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경산은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의 위성도시인 분당, 일산 등 신도시처럼 경산이 주거 및 생활환경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기 때문에 대구 인구의 경산 유입도 점쳐지고 있다.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앞으로 대구와 경산의 더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상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가칭 '대구 경산 상생협의체 구성',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호선 하양'진량 연결의 기폭제가 돼야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경산 영남대까지 연장되면서 1호선의 하양'진량(대구대) 연장과 1'2호선을 연결하는 순환선(안)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1호선 하양 연장은 2009년 KDI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2호선의 경산 영남대 연장 개통을 계기로 1호선의 하양'진량 연장도 성사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산권 5개 대학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진량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조직돼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또 경북도와 경산시도 최근 몇 년 동안 하양'와촌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 지식서비스R&D지구 지정, 경산산업단지 확장 등의 여건 변화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며 국토해양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재신청을 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국토부의 투자심사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대구가톨릭대 소병욱 총장은 "1호선 하양'진량 연장은 청년 학생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무"라면서 "경산의 경제적인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대학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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