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심을 강타한 16호 태풍 '산바'(SANBA)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500㎜ 이상의 많은 비와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대구경북 지역 초'중학교도 17일 임시 휴교에 들어가는 등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17일 오전 서귀포 동쪽 해상을 통과한 산바로 인해 제주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어 빠른 속도로 남해안과 내륙에 접근하면서 남부 지방과 충청 지역에도 이미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번 태풍의 진로가 지난 2003년 한반도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거의 흡사해 특히 영남 지방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과거 한반도를 휩쓴 대형 태풍들은 예외 없이 수백 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수조 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침수와 산사태, 해일 피해 등 취약 지역 거주자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올 들어 발생한 16개의 태풍 중 벌써 5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사실이다. 예년의 3.1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한반도에 미칠 태풍의 강도와 횟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향후 예상되는 태풍에 대해 보다 치밀한 대비와 재해 대책으로 피해를 줄이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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