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에는 현재 1천700만 종의 생명체와 70억 명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생명체가 지구에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었던 것은 36억 년 전에 출현한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하여 대기 중에 산소를 방출함으로써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구의 역사를 1년 365일로 환산하면 지구의 탄생(46억 년 전)은 1월 1일, 생명체의 출현(36억 년 전)은 3월 21일, 어패류의 출현(5억 년 전)은 11월 21일, 식물의 출현(4억 년 전)은 11월 30일, 공룡의 출현(2억5천만 년 전)은 12월 11일, 인류의 등장(300만 년 전)은 12월 31일 오후 6시 17분, 신석기 시대의 시작(1만 년 전)은 12월 31일 오후 11시 58분 54초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류는 수치에 의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1년 동안 공들여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지구에 12월 31일 오후에 나타나서 인간문명 발전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과 이기적인 생존 전략으로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을 생태위기의 시대를 살게 하고 있다. 인간 삶의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연 중심적 세계관'이 대두하게 되었다. '생태'는 인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인간 중심적이고 직선적인 관계인 '환경'이라는 낱말을 넘어서는 더 적극적이고 실천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구는 인류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일부 국가나 특정집단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서로 나누고 서로 위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의 생태계와 우리의 환경을 황폐화시키는 행위를 지양하고 보다 더 좋은 환경과 사회를 구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생태'는 예술 분야에서도 함께 풀어야 할 큰 과제임이 분명하다. 예술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소통 수단이다. 예술의 중요성은 현상들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에 있다. 총체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관념은 미래의 문화를 형성하는 기초능력이라 할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하도록 의미 있는 지식과 체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예술 교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태는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며 실천이다. 생태적 위기와 시대적인 요청으로 생태학과 생태교육, 생태예술, 생태예술교육, 생태무용 즉 에코댄스(Ecodance)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와 교육, 공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코댄스는 현대의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며 생태적인 삶 즉, 인간다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레지나<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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