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운 태풍! 농산물 값 껑충…작황 부진에 추석 대목 겹쳐

추석을 앞두고 대구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추석 대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채소 가격(특등기준)은 8~40%가량 올랐다. 사과(홍옥) 15㎏ 한 상자는 10일 3만4천950원에서 일주일 만에 3만9천원으로 11.59% 뛰었다.

배(화산) 15㎏ 한 상자도 지난주 3만2천원에서 이번 주 4만4천375원으로 38.67% 상승했다. 포도는 8.59%(1만1천925원→1만2천950원), 단감은 32.91%(2만→2만6천583원)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채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배추 10㎏은 17일 1만675원에 거래돼 지난주 7천400원보다 44.25%, 무 20㎏은 1만1천350원으로 8천425원에서 34.71% 상승했다.

명절에 빠지지 않는 도라지는 지난주 3천200원에서 이번 주 8천500원으로 올라 2.6배 뛰었다.

일부 축산물과 수산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냉동 조기(28㎏)의 경우 14일 기준으로 7만1천40원을 기록해 한 주 전 4만5천원보다 57.86% 올랐다. 쇠고기 등심(100g'1등급)은 대구지역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17일 7천20원에 판매돼 일주일 전 6천374원보다 10.12% 상승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8월 말부터 최근까지 태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추석 성수품 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다"며 "태풍이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물류에도 영향을 끼쳐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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