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6일 후보 확정 이후 첫 지방 방문지로 경북을 선택했다.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18일 성주를 방문해 제16호 태풍 '산바'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활동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정오쯤 KTX편으로 김천구미역에 도착한 뒤 성주읍으로 이동, 침수된 주택'비닐하우스 복구 등 수해 지원 활동을 벌였다. 또 주민들로부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건의받으며 성난 농심을 달랬다.
문 후보는 정치적 쇼로 비치지 않도록 수행 인원도 윤후덕 비서실장 등 30명 남짓으로 제한했다. 수해지역 주민들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오찬도 수해현장 도착 전에 수행단과 함께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후보 스스로 단순한 위로 방문 차원이 아니라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당초 이날 청소노동자 및 경제분야 원로들과 각각 간담회를 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피해 소식을 듣고 전날 오후 늦게 열린 참모회의에서 일정을 긴급히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지방 방문지로 성주를 택한 것은 인명'재산 피해가 컸다는 보고를 받고 문 후보가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TV토론회를 제외하면 경선 기간 중 대구경북을 한 번밖에 찾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가 전날 일자리정책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책 행보를 본격화한 데 이어 민생 행보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 후보는 경선 연설회를 통해 수차례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을 천명한 바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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