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프라임-쿠웨이트 朴 도전기' 편이 21일 0시 35분 방송된다.
중동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히잡(얼굴 가리개) 을 쓴 소녀들이 '코리아 짱'을 외친다. 그들에게 한류를 심어준 주역은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바로 중동 건설 현장의 한국인이다. 중동 건설 현장에 한국인이 처음 진출한 건 1973년. 삼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를 세우고 카이바와 알울라 구간의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며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중동지역에 진출한 것.
이를 시작으로 한국인들은 50℃가 넘는 건설현장에서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2010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신도심 지역에 있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 부르즈 할리파 시공을 담당했고, 현재는 186억달러에 달하는 UAE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기도 하다. 2012년에는 1965년 첫 해외수주에 성공한 뒤 47년 만에 해외 건설 5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중동 건설현장에서 한국인들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1960, 70년대에는 하청업체 근로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시공업체를 관리하는 감독관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이런 한국 건설의 힘 때문에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중동인들의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건설 기업에 취직하는 게 꿈인 학생도 있고, 중동에서 한국 통역사로 일하고 싶은 학생도 있다. 중동 건설 현장의 한국인이 중동 학생들에게 미래 비전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동인들도 반한 중동 건설현장의 한국인들. 그들의 성실과 투지, 인내와 노력을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이 건설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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