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마침내 대선전에 모습을 나타낸다.
안 교수는 19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는 대안 세력으로 부상한 뒤 1년 만에 공식적으로 정치판에 입성하는 만큼 대선 정국에 미칠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그동안 궁금사항이었던 안 교수가 어떤 형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지, 출마 결심의 배경과 국정 비전은 뭔지, 향후 행보와 지지 세력인 '안철수의 사람'이 누구인지 등이 이날 일거에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안 교수가 지난 7월 정치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난 과정을 설명하는 '국민 보고회'를 20여 분 동안 가진 뒤 기자들과 문답하는 방식으로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될수록 단순하고 담백한 방식으로 그간의 과정을 국민께 보고하고 질문하고 답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안 교수 측 한 인사는 "그동안 안갯속 대선 행보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20일부터는 공개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향후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안 교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최대 관심사항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초반에는 안 교수가 민주당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독자 행보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후 지지율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안 교수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측근 참모 그룹인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유민영 대변인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은 초청하지 않아 안 교수가 기성 정치권 인사의 참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