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산업설비 자동화 필수요소부품(LM가이드) 분야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이자 지역 상장기업인 삼익THK 진영환 회장이 18일 검찰에 고발된 한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오해를 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홍사덕 전 국회의원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건넨 이가 대구지역 모 중소기업 대표 진모 씨라고 일부 언론에 잘못 알려졌기 때문.
흔하지 않은 성씨와 대구지역 중소기업 대표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혹시 "삼익THK 진영환 회장 아니냐"며 여기저기 확인 문자와 전화를 주고 받으며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대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삼익THK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진영환 회장을 모르는 지역 경영인은 없을 것"이라며 "문제가 된 전 국회의원의 탈당과 함께 진모 대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다들 진 회장을 떠올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해프닝은 삼익THK 주가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18일 오전 정치자금을 수수한 홍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이 나오면서 삼익THK의 주가는 오전 9시 50분 40원이나 떨어졌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날보다 70원 오른 6천110원으로 마감했다.
진 회장 측 지인은 "이번 정치자금 제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지만 워낙 알려진 기업인이시다보니 업계에서 오해를 한 것 같다"며 "회사도, 진 대표도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진영환 회장도 "전혀 사실무근이다. 홍 전 의원은 TV나 신문을 통해서만 본 사람이다"며 "나는 경영인이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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