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17일 태풍 산바가 경북을 휩쓸고 갈 당시 50대 농민이 논 물꼬를 보러 갔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는데도 인명피해에 포함시키지 않아 피해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태풍과 관련해 경주지역에서는 2명이 부상을 입고, 축대 및 가옥 파손,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났으나 사망 등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경주경찰서와 유족에 따르면 태풍이 몰아쳤던 17일 오후 4시쯤 경주시 양북면 구길리 솔밭길 입구에서 유모(55) 씨가 논에 물꼬를 보러 가던 중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인근 사찰 입구 수로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논에 물꼬를 내러 갔던 유 씨가 하천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 관계자는 "유 씨는 평소 우울증을 갖고 있어 이번 태풍과는 무관하게 숨진 것으로 보고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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