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울진지역을 관할하는 노동지청을 포항에서 강원도 태백으로 변경(본지 3일자 2면'11일자 10면 보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임광원 울진군수, 장용훈 울진군의회의장 등은 최근 고용노동부를 항의 방문해 관할 지역의 원상 회복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교통 접근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개정안을 내면서 관할 행정기관인 경북도와 울진군의 의견수렴을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한 행정편의주의"라고 항의했다. 또 다음 달 15일 폐쇄되는 포항고용센터 울진출장소센터도 월 평균 500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점을 들어 존치를 요구했다.
경북도와 울진군, 울진군의회 등은 "울진~포항, 울진~태백까지 시외버스로 각각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교통 접근성을 변경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울진~포항의 경우 시외버스가 1일 60회 운행되지만 울진~태백은 고작 6회에 불과해 태백까지 노동지청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지도 상에 나타난 울진~포항과 울진~태백 간 거리만 보고 관할을 변경한 것으로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차관은 "울진~포항보다는 울진~태백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관할을 변경한 것"이라며 "다음 달 15일부터 변경안대로 시행하고, 시행해보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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