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의 사람들'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대선 캠프 인선과 관련해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에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의 공식 직함은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총선에 앞서 야권연대 협상 실무단 대표를 맡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이후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작고한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원이어서 향후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안 후보와 민주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광희 변호사는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는 공동 대변인을 맡았다. 인터넷언론 기자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유 대변인은 "캠프 인선은 직함보다는 업무를 중심으로 그때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 중에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소설가 조정래 씨가 눈에 띈다. 이 전 부총리는 공직 재임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와 안 후보의 '경제 과외교사'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모습을 비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이달 초 안 후보와 비공개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도 안 후보의 학계 인맥으로 분류된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등도 이날 참석했다. 전문가 그룹은 실무라인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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