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 트렌드 역시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지만 고급 선물을 찾는 이들도 있어 선물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를 늘리는 고객 맞춤형 상품과 함께 고급 선물세트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상품과 할인행사 등을 마련했다.
◆대구백화점
대구백화점은 경기침체 여파로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해 경제적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를 적용한 상품들도 있다. 고급 포도주를 증류한 프랑스산 오드비 원액과 청매실을 사용해 만든 토기로 감싸 나무망치로 토기를 깨뜨리는 독특한 증류주 선물세트인 '배상면주가 오매락퍽 세트'(500㎖/나무망치1)를 5만원에 내놓았다.
또 엄선된 원료를 전통방식으로 자연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대백발효초세트'가 2만2천500원, 1등급 이상 한우 중 설도와 우둔 부위를 불고기용과 제수용으로 구성한 실속 한우세트인 '특선한우 Fresh 6호'(정육'불고기 각 1㎏)는 9만원에 선보였다.
한농마을에서 방부제나 화학색소, 설탕을 넣지 않고 전남 장흥의 깊은 산골에서 채취한 맑은 물로 전통방식으로 달여서 만든 '한농마을 호박조청세트'(호박조청 1㎏'쌀조청 1㎏)는 2만5천원에 판매한다.
홍삼 농축액 파우치와 음용이 편리한 병 타입 제품을 함께 구성한 실속 세트인 '정관장 홍삼진액수 기프트D'는 3만8천900원, 산지 매입 계획으로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실속 '대백 실속 굴비세트'(굴비 10마리/1.2㎏ 이상)는 12만원에 선보인다. 코피루왁 티백 커피 국내 특허 출원, SCAI의 인증 및 최신공법으로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한 티백 커피 선물 세트인 '루왁커피 티백세트'(4g×10)는 8만8천원에 판매한다.
대구백화점은 29일까지 백화점 추석 행사인 '대백 정(情)가위 대축제' 기간 동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백상품권 또는 밀양본차이나 시리즈 등을 사은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백화점 식품매입팀 배준용 팀장은 "올 추석은 농산물의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대의 고급'웰빙형 제품과 값을 낮춘 실속형 상품으로 양분될 전망이다"며 "대백에서는 고가 선물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예년보다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경기불황을 감안해 기존 사과'배, 치약'샴푸와 같은 혼합에서 정육'수산, 건어물'건과류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청정지역 울릉도의 특산품만을 엄선해 꾸민 선물세트(명이나물 500g×2'부지깽이 50g'취나물 50g'더덕 2㎏)가 16만원에 판매된다. 또 수삼과 더덕 혼합세트 3호(수삼 400g+더덕 850g)는 16만5천원에 선보였다. 멸치와 새우 등으로 구성된 '바다원팔각 프리미엄 함지함세트'(볶음용 멸치180g×2'볶음조림용 멸치 120g'조림용 150g'국물용 멸치 160g'건새우 80g)는 6만9천원, 바다원 통호두 멸치 선물세트(통호두 250g+볶음용멸치 250g)는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설에 인기를 끈 '참품 한우 스페셜'(1+꽃등심'갈비살 각 800g, 활전복 5마리)은 32만원, '참품 한우 알뜰세트'(국거리'불고기'장조림'산적 각 700g)는 18만원에 선보였다.
모슬포 제주 수산물 정선세트(옥돔 800g+은갈치 600g+고등어 700g)는 15만원, 찹쌀떡에 녹두'잣'호두'땅콩'호박씨 등이 혼합된 청애뜰 프리미엄두텁떡 세트는 2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상의 제주 은갈치 중 몸통 부위만을 절단, 진공 포장하여 갈치의 신선도와 은빛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 모슬포 프리미엄 은갈치 명품세트(3.7㎏'주문판매)는 45만원에 내놓았다.
수삼 중 좋은 것만 엄선해 만든 수산명품 인삼세트(1.2㎏)는 30만원, 최고의 굴비만을 엄선하여 만든 박윤수 명인굴비 세트(31㎝'10마리)는 20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추석 식품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200만'300만'500만'1천만원 이상 구매 시 10만'15만'25만'5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천호영 식품팀장은 "올해는 태풍 및 어획량 저조로 지난해보다 신선 상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 선물 상품 기획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체산지 확보 및 산지 협력체제 강화 등으로 가격 안정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얇아진 지갑 걱정 없이 고르는 마음도 넉넉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져 가족과 친지들에게 줄 선물이 부담스럽다. 그동안 만만했던 추석선물이었던 고기나 과일, 선물세트도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부담 없는 가격에 생색을 낼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추석을 맞아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를 감안해 알뜰, 실속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우 세트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15만~20만원(2.6~3.8㎏)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는 HACCP 인증을 받아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또 '여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사육한 화식(火食) 한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명인명촌'세트도 인기다. '명인명촌'이란 팔도 명인이 만든 장류, 반찬, 과일즙'초, 벌꿀세트, 조청, 더덕장아찌 등 장인의 손맛을 더한 음식 30여 개를 모은 선물세트다. 미본합(토판염, 간장) 12만원, 삼인삼청(과실즙'매실, 석류, 오미자청) 11만원 선이다.
현대백화점은 선물 포장과 배송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배송 중에 있을 갑작스런 우천에 대비해 방수 재질의 과일 박스로 마감한 후 전통의 멋이 담긴 보자기로 포장했다.
또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장거리 배송에도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보냉 가방에 담아 발송한다. 이와 함께 와인은 외부 충격과 원거리에서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포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대구지역 3만원 이상, 시외지역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구 전 지역은 신청 후 다음 날까지 배송이 되며, 경상도 및 기타 지역은 2, 3일 내 발송이 된다. 그리고 대구 지역에 한해 인터넷(esuper.ehyundai.com)으로 주문 및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상품 종류는 물론, 구매 금액대별 특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즐거움을, 받는 분에게도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구중기 매장 드림피아 새단장 기념 이벤트
대구중소기업제품 판매장인 드림피아(달서구 용산동)가 23일까지 새단장 오픈 축하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을상품은 30~70% 할인 판매하고, 오픈 기념으로 균일가전을 열고 있다.
또 귀금속과 홍삼, 한복, 도자기 등 추석 선물 특집전을 비롯해 혼수'예물 기획전(귀금속, 한복, 남녀 T셔츠 등), 단체선물 특가전(양말, 속옷, 손수건 등)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또 남원통목기(물푸레나무)와 6폭원목병풍(비단) 등 제기, 차례상, 병풍 등 차례용품 특별전과 23개 쉬메릭 브랜드 전 업체와 프리밸런스&메지스가 참가하는 신규 오픈 기념 브랜드 특별전도 연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키친타월, 카놀라유, 페브리즈, 쉬메릭타월, 쉬메릭세제세트 등을,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23일)을 통해 쉬메릭상품권을 준다.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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