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청소년 장애 자녀를 둔 가정은 5천 가구가 넘는다. 이들 가구 중 비장애인 부모가 장애인 자녀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특성화 시설이 없고 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장애인 자녀 돌봄에 집중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 또 비장애인 형제가 소외되어 자녀의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일쑤다.
이러한 어려움을 공감과 나눔으로 극복하고자 장애자녀를 둔 1천500여 명의 엄마들이 모여 장애인부모회를 결성, 이달 초 1박 2일 장애자녀가족캠프를 개최해 바다 래프팅,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간의 공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한 비장애 아동은 "장애형제들과 함께 도자기도 만들어 보고 천연염색을 직접 하고 입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2박 3일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며 "다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부모회는 또 '도우미뱅크' 서비스를 통하여 장애가정의 양육 및 사회재활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장애자녀 아버지 모임, 장애 어머니 요리교실, 부부 집단상담, 장애학생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7월이면 장애 형제와 비장애 형제를 위한 캠프를 개최해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바비큐 파티 등을 통해 형제자매 간의 갈등 해소 및 관계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부모회 나호열(50) 사무국장은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힘들지만 서로 공감과 나눔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어려움도 잊는다"면서 "장애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장애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므로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동반자로 보는 의식전환을 당부했다.
현재 장애인부모회 후원회원은 125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며, 장애인부모회를 돕고 싶은 사람이나 단체는 누구나 후원 및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후원 및 봉사활동 문의 053)621-2600.
글'사진 곽우은 시민기자 silverkwe@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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