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섭외 참 어렵네"

언론사들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인터뷰 섭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 대선을 앞두고 시사 프로그램이 인기인데다 정치 분야 뉴스도 평소보다 많이 생산(?)해야 하지만 의원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 대부분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관이나 정책에 대한 입장, 정세 분석 등을 묻는데 혹시 잘못 답했다가는 눈 밖에 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는 관측. 홍일표 대변인이 논평을 잘못 냈다가 사퇴한 것(당은 아직 수용치 않았음)을 두고도 의원들 사이에선 '중간만 하자'는 눈치보기가 치열하다고.

○…"응답하라, 2007년 저격조"

대선 판에서는 당 대변인이 저격수 역할을 해야 하는데 평가절하되면서 2007년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활약한 '구관'들이 다시 기용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관심. 당시 정책 메시지를 담당하면서 전면에 나섰던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다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 특히 친박 좌장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구설에 올라 빠진 처지라 더더욱 구관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는 전언.

○…귀향은 다음 기회에

추석 명절을 맞은 국회 보좌진들이 귀향을 포기했다고 하소연. 연휴가 짧아 귀향과 귀성에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는 데다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있어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맘 편히 쉴 수 없다는 것이 이유. 특히 올해 국정감사는 제19대 국회의원들이 등원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정감사여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대구지역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의원들이 가장 의욕을 보이는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보좌진들이 알아서 움직여줘야 한다"며 "보좌진들에겐 추석보다는 설날이 제대로 된 휴가"라고 귀띔.

○…정치 신인들의 놀라운 능력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으로 인해 정치 신인들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현실정치 학습능력에 정치권 관계자들이 감탄을 연발.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우 정치 입문 초기 '현장'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가 하면 대중연설에서도 약점을 보였지만 경선 과정을 거친면서 완숙한 현실 정치인으로 거듭났다는 평가. 민주당 관계자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표방하는 정치도 새로운 모델이어서 기성 정치인을 모방하지는 않겠지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모습은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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