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폰과 눈 건강

침침, 뻑뻑, 따끔 "스마트폰, 바로 너 때문이야"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면 눈은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과도한 조절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눈의 피로가 증가하며, 때로는 안통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면 눈은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과도한 조절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눈의 피로가 증가하며, 때로는 안통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현대인은 과거보다 갈수록 눈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 등 모든 연령에서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었다. 그만큼 우리 눈은 혹사당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인들은 햇빛보다 인공조명 아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길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응시 금물

눈은 1분에 12~15회 깜박거리는 게 정상이다. 이를 통해 안구 표면에 물기를 유지해 선명한 상을 보게 하고, 눈에 침투한 이물이나 세균을 씻어내는 항균작용을 한다. 하지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작업을 하면 눈 깜박임의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평소보다 절반이나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자료도 있다. 이 때문에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고 매끄러운 표면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이물감 생기며 장시간 지속되면 눈곱과 안구 표면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노안이 오는 40대의 경우, 조절력이 줄어들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스마트폰의 사용은 눈 피로를 훨씬 가중시키게 되고, 시력 저하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원거리와 근거리의 일시적 조절 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은 밤에 어두운 조명 아래서 사용하거나 달리는 차 안에서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환경은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나 영상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은 더 많은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의 눈은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스마트폰 사용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의식적으로 자주 눈 깜박임을 해서 안구 표면이 건조한 것을 방지해주고, 30~40분에 한 번씩 먼 곳을 5~10분씩 주시하면 눈 조절을 풀어줘 눈의 피로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제일안과병원 박영정 부원장은 "스마트폰을 밝은 조명 아래서 이용하고, 달리는 차 안에서는 될 수 있으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눈 피로나 눈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고 심해진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안구건조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잘못된 조명 사용 시 '광독' 탓에 망막 손상

대부분 집안 조명은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경우가 많다.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은 어두운 곳에선 커진다. 어두운 집안에서 조도가 높은 조명을 환하게 켜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이 많아져 '광독'(光毒)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눈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급성 녹내장이 쉽게 생기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빛에 노출될수록 더 쉽게 발병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로 인공수정체를 시술한 경우나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 탓에 동공운동에 장애가 있는 경우, 특히 광독에 취약하다. 반대로 지나치게 어두워도 눈의 긴장상태를 지속시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TV나 컴퓨터 등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만들게 된다. '활성산소'는 눈의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노안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의 영상기기 사용을 삼가고,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밝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TV와 컴퓨터 모니터 위치를 15~20도 정도 아래로 조절해 내려다보도록 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막는 방법이다. 화면을 위로 쳐다보면 눈이 더 쉽게 건조해지고, 피로감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눈은 잠 잘 때에도 빛의 영향을 받는다. 수면 중에는 가능한 주변을 어둡게 해야 낮시간 소모된 시 세포를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자는 동안에도 안구 성장이 이뤄진다. 가능한 어둡게 해서 푹 잠들게 해야 한다.

#눈 건강 위한 5가지 습관

1.근거리 작업 시 기본조명(전등)과 보조조명(스탠드)을 함께 사용해 그늘진 곳이 없게 한다.

2.전광판 빛이나 직사광선을 직접 쳐다보지 않도록 한다.

3.눈의 피로를 덜 수 있도록 삼파장 형광등을 사용한다.

4.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엎드려 있는 자세는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5.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눈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도움말=제일안과병원 박영정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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