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세론' 되살릴까…새누리, 추석 민심에 촉각

'박근혜 한가위 정치력을 보여줄까.'

추석을 앞두고 새누리당 분위기가 심상찮다. 대세론을 이어갔던 박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로 바뀌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심을 전해줄 아들, 딸들이 귀성길 보따리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느냐에 따라 추석 이후 여론 추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선지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번 추석은 내준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추석 민심을 애써 붙잡지 않고 중간 정도만 하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추석 차례상에 문'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야기가 회자하는 것을 그 어떤 카드로도 막을 방법이 없다. 대선이 90일 가까이 남았고 지지율은 늘 변하는 것"이라는 게 한 핵심 관계자가 알려준 당내 분위기다.

문'안 후보가 단일화 할지 여부, 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등등 야권의 '밥상 흥행'을 차단할 '빅 카드'가 당장 박 후보로서는 없다는 것이다. 24일 5'16,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최종입장이 나왔는데 그 추이를 지켜본 뒤 추석 차례상에 올릴 몇 가지 정책이나 공약을 발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새누리당내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오 의원이 '개헌 카드'를 들고 대권 후보의 공약화를 압박하면서 세를 모으는 분위기다. 게다가 박 후보와 경쟁했던 정몽준 의원이나 경선 경쟁자였던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의원 등의 움직임을 전혀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을 두고도 "친박 일색의 대선"이라는 곱잖은 지적이 들린다.

또 현영희 의원 돈 공천 의혹에 이어 터진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의 돈 추문에다 일각에서는 "한두 건이 더 있다"는 출처 모를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당내 힘을 빼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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