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양금동 수해현장을 찾은 김천대 학생들이 가재도구를 들어내는 등 복구활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태풍 '산바'가 휩쓸고 간 김천의 수해 현장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김천 지역은 민간인 자원봉사자 등 8천여 명과 중장비 1천500여 대가 동원돼 물에 잠긴 가재도구와 유실된 제방을 복구하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세우는 등 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21일에는 피해소식을 듣고 경기도청 공무원 100여 명이 김천 감문면 수해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또 주말에도 LH 직원 230여 명과 제50사단 장병 200여 명 등이 농소면 피해농가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가전제품과 차량, 보일러 관련업체들은 상주하며 안전점검과 제품수리 등 무상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태풍이 휩쓸고 간 다음날인 18일에는 김천대 소방학과'치유선교복지학과 학생 100여 명이 김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양금동에서 복구지원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강의를 뒤로하고 복구현장으로 달려와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들어내고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도왔다. 복구활동에 참여한 양성민(20) 씨는 "TV를 볼 때보다 여기 와보니 피해가 더 심한 것 같다. 가구'농자재 등을 들어내는 데 힘이 들지만 도움이 돼 보람있다"고 말했다. 단비봉사단 등 김천시 7개 봉사단체도 태풍피해 복구 현장에서 수해 주민들을 돕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주택'상가 침수 피해가 가장 컸던 양금동 지역은 예전 모습을 다시 찾아 가고 있다. 도로와 흙 더미가 거의 정리되었고 상가들도 속속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유실된 도로'하천 등도 응급복구를 마쳐 추가 피해발생 우려는 사라졌다. 양금동 피해 주민 김재수(73) 씨는 "10년 전 태풍 '루사' 때도 침수 피해를 입었고, 또다시 닥친 재앙에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줘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은 태풍 '산바'가 몰고 온 집중폭우로 도로'하천 등 294개소의 공공시설과 주택 314동, 농경지 1천181㏊가 물에 잠기는 등 501억9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