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될 중국 상하이지점 개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은 최근 상하이시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지점 개설 예비인가를 받았다. 앞으로 베이징의 은행감독위원회의 본인가만 획득하면 지점 개설에 필요한 행정 절차는 마무리된다. 대구은행은 예비인가를 취득한 뒤 본인가를 받지 못한 사례가 없어 본인가 획득을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이르면 12월 초순 지점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상하이지점에 근무할 중국인 직원 13명을 선발한 뒤 국내 연수까지 마쳤다. 또 상하이지점 영업업무에 필요한 전산망까지 이미 갖추어 놓았다.
대구은행은 과거 뉴욕과 홍콩, 도쿄 등에 사무소를 두었지만, 외환위기로 1998년 3곳 모두를 폐쇄한 뒤 2008년 상하이지점 개설을 위해 상하이사무소를 열었다. 사무소는 단순히 현지의 경제 관련 정보 수집만 가능하지만 지점으로 전환되면 여'수신과 외환 업무 등 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지점은 당분간 상하이시와 인근 지역에 진출한 1천200여 개 대구경북기업에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이후 중국인을 대상으로 소매 영업도 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첫 해외지점 개설지로 상하이시를 선택한 것은 상하이시는 전 세계 금융기관 100여 개가 진출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글로벌 금융특구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기업과 경쟁을 하다보면 대외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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