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구 중구 남산동 '가톨릭 타운' 일대에 '천주교 순례길'이 만들어진다.
대구 중구청은 26일 '100년의 향수 추억의 남산화원 둘레길 조성사업'이 내년 국토해양부 주관 도시활력증진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내년부터 3년간 국비 46억5천만원과 지방비 46억5천만원 등 모두 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리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가톨릭 타운은 서양식 건물과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도심 관광코스로 제격이지만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았다.
중구청에 따르면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일대의 낡은 담장 개선사업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뒷길 가로환경개선사업, 남산동 주차장 건립, 남산동 인쇄골목 특화거리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수녀원 주변의 노후화 된 담장은 가톨릭 역사를 담은 스토리 보드와 경관 조명등을 설치해 가톨릭 타운의 역사와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길'로 조성된다.
또 천주교 대구대교구청과 협의를 통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통행 불편을 겪었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어두컴컴했던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뒷길에는 가로등을 설치하고 바닥을 정비해 걷고 싶은 길로 바꾼다.
이번 사업은 '2011년 주민참여 도시학교'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수녀원 수녀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애정이 담겨 있다.
중구청은 가톨릭 타운과 인접한 남산동 인쇄골목을 파주 출판문화단지와 같은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대구근대골목투어와 연계한 근대역사문화벨트로 조성해 대구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잘 보존된 근대 역사 문화의 보고인 가톨릭 타운이 가진 잠재적 가치를 활용, 인접해 있는 인쇄골목과 근대역사문화벨트로 연결해 도심관광 및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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