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를 찾는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고향 방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우호적인 지역에서 표심 다지기에 나서는 셈이다. 박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으로 향하게 된다.
박 후보의 대구 방문은 여러 뜻이 있다.
하강국면인 자신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텃밭의 기(氣)'를 받아가는 것이 되고, 자신에게 가장 우호적인 지역에서 민심을 살펴 앞으로 대선 행보에 바로미터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지역에서는 박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내놓고 있는 모든 인선에서 대구경북 출신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처럼 "대구경북이 상대적 박탈감을 겪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18대 국회에서 대구 서구를 지역구로 뒀던 홍사덕 전 의원이 돈 추문 의혹에 휩싸이고, 경산 출신으로 경북여고를 나온 친박계 송영선 전 의원의 의혹도 제기되면서 박 후보를 향한 '무한신뢰'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김재원 의원도 말 실수로 당의 얼굴이 될 기회를 스스로 내찼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역사관 문제 등으로 한동안 궁지로 몰렸던 박 후보가 대구 방문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며 "대구경북도 박 후보 방문 이후 지지율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