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수소에너지 콤플렉스 선다

대구시-이엠코리아 MOU 체결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만들어 산업용 에너지와 수송용 연료로 제공하는 '수소에너지 콤플렉스'가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타워형태양열 발전소 옆 대구시 부지 4천㎡)에 건립된다.

대구시는 27일 수(水) 전해방식 수소제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와 '수소콤플렉스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콤플렉스'는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제조 플랜트'와 차량용 수소연료를 충전하는 '수소 스테이션'이 결합한 형태로 이번 플랜트는 국내 처음으로 수 전해방식(순수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시간당 50N㎥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에너지 콤플렉스는 낮에는 태양광발전, 밤에는 심야전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으로 운영되며 생산된 수소와 산소는 성서산업단지와 구미전자공단, 지역 내 병원 등에 공급된다.

콤플렉스를 건립하는 이엠코리아㈜는 경남 창원과 함안에 에너지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대경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지정된 연료전지분야 연구개발에 참여해 '알칼리수 전해를 활용한 20N㎡/h급 수소 스테이션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콤플렉스 건립은 이엠코리아의 제안으로 이뤄져 국비지원으로 선도산업 과제에 참여한 기업이 개발된 기술을 지역에 다시 확대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에 건립되는 수소콤플렉스와 이미 구축된 타워형태양열발전소, 신천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지역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신천'금호강 일대에 설치 예정인 소수력발전, 대용량에너지 저장시스템(BESS)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통해 앞으로 주변 일대를 환경과 신재생에너지가 결합한 녹색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내륙지역의 수소 공급은 울산 등 석유화학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트레일러로 운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유통 및 물류비 부담요인이 높아 공급이 상당히 불안정했다. 하지만 수소콤플렉스가 대구에 들어서면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수소에너지 공급과 유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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