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는 극동건설이 26일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 자칫 공기와 입주가 늦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공 순위 38위인 극동건설은 돌아온 만기 어음 150억원을 막지 못해 26일 1차 부도를 냈다. 최대 주주로 1조839억원 상당의 연대보증 부담을 진 ㈜웅진홀딩스(지분율 89.5%)도 연쇄 도산을 염려해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웅진홀딩스 측은 "극동건설 부도로 인한 연쇄 도산을 막고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동건설이 대구경북에 두 개의 아파트 단지를 시공하고 있다. 극동건설의 지역 사업장은 대구 중구 남산동'웅진스타클래스 남산'과 경북 안동시 '웅진스타클래스 안동' 등 2개 단지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은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총 946가구 규모로 201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8월 말 현재 2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 송현동에도 지난해 9월 선보인 414가구 규모의 '웅진스타클래스 안동'이 공사 중이다, 내년 10월 말 완공 목표로 1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웅진스타클래스 안동사업장의 경우 골조 공사업체 부도 등으로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게 대한주택보증 측의 설명이다.
대한주택보증은 "법정관리가 시작돼도 극동건설이 공사를 계속 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새 시공사를 선정해도 된다"고 밝혔다.
1947년 대영건설로 출발한 극동건설은 건설 1세대 기업으로서 국내외에서 굵직한 공사를 맡아 왔다. 1953년 극동건설로 이름을 바꾼 뒤 경부고속도로, 방화대교, 대구 스타디움 등을 건설했고 동서증권, 국제종합건설 등을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으나 외환 위기 직후인 1998년 도산했다. 2007년 8월 웅진그룹에 편입되면서 '극동 스타클래스'란 브랜드로 주택 사업을 펼쳐 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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