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감

전체모양 고르고 위아래는 등황색 곶감, 선홍색 좋고 곰팡이 없어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감 품종은 200여 종이 넘는다. 홍시의 경우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특히 청도 홍시가 유명하다. 단감의 경우 야맹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가 홍시보다 3배 정도 많이 들어있는 반면, 홍시에는 비타민 C가 단감보다 5배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홍시를 먹으면 숙취가 깬다'는 말이 있다, 숙취로 인해 불쾌감을 느낄 때 감 한 개를 먹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나온 말이다. 하지만 술을 마신 직후 홍시를 먹으면 위통이나 속쓰림, 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술 먹은 다음 날 홍시나 단감을 한 개 정도 먹으면 좋다.

곶감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각종 영양성분이 농축되었기 때문에 홍시나 단감보다 영양성분이 3, 4배 이상 높으며 딸꾹질이나 위장염, 대장염에도 효능이 있다. 감에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나 많고 비타민 A 역시 사과나 배보다 많아 눈을 많이 쓰는 학생들에게도 좋다. 또 펙틴과 식물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떫은 맛이 나는 타닌 성분은 설사를 멎게 해 배탈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5개 이상 먹을 경우에는 변비에 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홍시와 곶감의 중간 정도인 감말랭이는 숙성 과정에서 당분이 생성돼 숙취를 해소하고 심장과 폐를 좋게 하며 간 기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으로 만든 감와인은 타닌 성분이 풍부해 뒤끝이 깨끗하고 숙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감 고르는 법은 일단 전체 모양이 고른 것이 좋고 꼭지 부분이 깨끗하고 위아래가 똑같이 등황색인 것이 좋다. 꼭지가 황색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일수록 씨가 고르게 박혀 있는 것이다.

만졌을 때는 약간 단단한 것이 좋다. 껍질에 탄력과 윤기가 있고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색이 짙은 것이 좋다. 또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의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은 품질이다. 꼭지와 그 반대편 부위가 움푹 들어간 것은 피해야 한다.

좋은 곶감을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모양이 균일하고 꼭지 부분이나 외관에 곰팡이가 없는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 색깔은 선홍색이 좋으며 진하게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이나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감은 온도가 상승할수록 과육이 쉽게 물러지므로 비닐봉지에 밀봉해 저온에 보관할 것을 권한다.

대백프라자점 식품팀 손재형 계장은 "감은 비타민 C와 생리활성물질 등 기능성 물질이 어떤 과일보다 풍부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과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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