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최민식 등이 열연했던 TV드라마 '서울의 달'이 연상되는 뮤지컬.
서울 옥탑방, 단칸 셋방 등에서 힘겨운 생활을 해가는 젊은 청춘 남녀, 외국인 노동자 등 도시 서민들의 생활이 풋풋하게 녹아있는 가슴뭉클한 뮤지컬 '빨래'가 이달 2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려 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이어진다. 옥탑방 이웃인 여주인공 나영이와 몽골 출신 외국인 근로자 솔롱고의 러브 라인을 중심으로 나영이의 일터인 제일서적과 서민들이 살아가는 다닥다닥 붙은 단칸방, 그리고 동네슈퍼마켓, 빨랫감을 널기 위해 서로 다투는 빨래줄 등을 배경으로 서울 살이에 힘겨운 조연급 소시민들이 등장해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일본 라이센스 진출 및 작품의 교과서 수록 쾌거를 맞은 자랑스러운 우리 뮤지컬 '빨래'는 지난해 4월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의 성공적인 대구공연 이후 무대를 넓혀 올해 다시 대구 관객들을 찾아온 것이다. 올 초에는 일본 오사카 공연을 통해 일본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2005년 초연 이후 1천700회 공연, 전국 31만 관객과 만난 뮤지컬 '빨래'는 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품이다.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극 속에 잘 녹여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래'는 올해부터 교과서에도 등장한다. 대교출판사(중학교 국어 3-1)과 창비출판사(고등학교 문학1)에 '빨래'의 대본 일부가 실렸다. 이 때문인지 중'고교생 관객들이 많다.
이 뮤지컬은 서울,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옥탑방으로 새로 이사 온 27세의 '서나영'이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출발한다. '주인 할매'에게 혼나는 '희정 엄마'와의 서먹한 첫 인사로 서울 살이를 시작한 나영은 연일 직장 생활로 바쁘다. 휴일,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 나영. 어색한 첫 인사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한 걸음씩 다가가는 방식으로 유쾌하면서도 찡하게 전개된다.
이번 공연에는 조기 예매, 청소년, 가족 할인 등도 적용된다. 문의=파워엔터테인먼트㈜ 053)762-0000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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