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장에서] '광해…' 잡을 외화 뭐가 있을까

올해 추석 극장가는 역시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추석을 겨냥해 개봉하는 외화들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현재 추석을 앞두고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 개봉 14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영화는 광해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자 자신과 닮은 대리인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병헌이 광해와 천민 하선을 맡아 극과 극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병헌은 두 인물을 오가며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며 영화를 이끌어나가고, 절제된 코믹 연기를 맡은 류승룡, 우직한 무사 도부장 김인권, 차가운 중전 한효주, 조내관 장광은 탄탄한 조연으로 영화를 뒷받침해준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개봉한 영화 '간첩'은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등 탄탄한 출연진을 앞세워 액션과 코믹을 교묘하게 섞은 장르를 선보인다. 영화는 장기 고정 간첩으로 활동해온 네 명의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북한에서 온 1급 첩보원과 작전을 펼치게 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았다. 영화는 고정간첩의 고뇌와 갈등을 유머스럽게 담아내고, 간간이 등장하는 코믹요소는 남다른 재미를 준다.

한국영화의 강세에 대항하는 외화로는 '테이큰2'와 '나이트 폴'이다. 리암 리슨 주연의 '테이큰2'는 전작의 인기를 업고 만든 속편이다. 이번엔 인신매매 일당의 복수에 대항하는 리암 리슨의 활약이 펼쳐진다. 영화 '도둑들'로 1천만 관객의 신화를 쓴 임달화는 '나이트 폴'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영화 속에서 임반장 역할을 맡은 그는 21년째 아내의 자살사건을 쫓는 집념의 형사로 나온다.

밀라 요보비치의 섹시한 자태를 엿볼 수 있는 '레지던트이블5' 또한 정신이 번뜩 들게 할 정도의 액션을 느낄 수 있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전투력 지수를 갖춘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가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언데드들을 물리치고 무협 영화와 같은 고난도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매번 액션의 절정을 보여주는 '본' 시리즈 '본 레거시'는 이번에 좀 더 강화된 특유의 빠른 액션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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