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석재 서병오(1862~1936) 탄생 150주년입니다. 올해가 의미있는 해인 만큼 서둘러 기념사업회를 준비했습니다."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앞두고 석재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권원순(미술평론가) 씨는 일일이 다니며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석재 서병오 선생에 대해 알렸다. 그 결과 석재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 17명이 뜻을 모았다. 달성 서씨 대종회를 비롯해 상공계, 의료계, 학계, 문화계 등의 준비위원들은 앞으로 석재 서병오를 현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권 씨는 그동안 석재 서병오 등 대구 문화의 중심이었던 인물을 대구가 브랜드화하지 못하고 이는 현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다. 석재는 당시 서울 이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 여러 차례 위촉됐다.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했던 허백련은 광주에서 의재미술관을 짓고 기리면서 '동양화 6대가'로 칭송받는 반면, 석재는 고향에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었던 것.
"석재는 당시 국경을 뛰어넘은 아시아 전체에서 알려진 인물이었어요. 많은 지역에서 미술관을 지어 기리고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국내 활동에 그친 작가들인데 비해 석재는 국제적인 인물인데도 고향은 그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깝죠." 특히 석재에 대한 평전 한 권도 없고 그의 성과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석재는 500수가 넘는 한시를 지었지만 이에 대한 연구 또한 전무하다. 준비위원을 각계각층에서 모은 이유에 대해 권 씨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범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재 기념사업회는 침체된 전통 예술을 부활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데, 모든 비용은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 고장이 낳은 유명 선인들을 현창하는 것이 시민의 의무 아닐까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세정기자 사진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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