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으로 더 잘 알려진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이 1천270년 만에 전면 해체 복원된다.
경주시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불국사는 27일 경주 불국사에서 전문가, 관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석가탑의 해체수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고불의식(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낭독)과 삼층석탑 해체수리 추진 경과 및 추진 계획 보고에 이어 부재 해체시연을 했다.
이날 탑의 맨 꼭대기인 상륜부, 구슬 모양의 장식물인 보주가 해체되면서 석가탑의 수리가 시작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측은 상하층 기단이 크게 훼손돼 전면 수리가 불가피하며, 해체는 먼저 탑의 상륜과 탑신, 기단부를 차례대로 해체하면서 사리장엄구를 수습한 뒤 내부 적심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어 탑의 부재를 세척하고 훼손된 부재는 수리한 뒤 내부 적심을 보강하고 재조립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 최종덕 국장은 "최대한 원형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보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층석탑의 해체수리는 2010년 12월 정기안전점검 당시 북동쪽 상층기단 갑석에서 갈라진 틈(길이 1.32m, 최대폭 5㎜)이 확인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진하게 됐으며,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훼손 현황을 조사해 전면 해체 보수 복원이 결정됐다
석가탑은 고려시대인 1020~1030년대 경주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1024년과 1038년 두 차례 전면 수리됐고, 1966년 도굴 손상으로 해체 보수하기도 했다. 석가탑의 수리는 2014년 완료된다.
불국사는 해체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석탑 주변에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설덧집을 설치해 일반관람객이 해체수리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