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30년·직원 30인 이상 '대구 3030기업' 선정

향토 제조업체 14곳 추가 지정 2014년까지 세제지원 등 혜택

대구 성서산단에 위치한 ㈜세양은 36년간 치과용 기기인 핸드피스를 전문으로 생산, 세계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설립 당시 전량 수입되던 핸드피스를 국산화해 꾸준히 수입대체를 해왔다. 특히 '치과용 전기엔진'(기공용 마이크로 모터)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해 생산제품의 93%를 해외 100여 개국으로 수출해 2005년 500만달러 수출탑에 이어 2008년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기술력이 인정돼 이 기업은 2007년 대구 스타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대구 3030기업에도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신정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구 스타기업 선정에 이어 이번에 대구 3030기업까지 뽑혔는데 이는 우리 기술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치과 분야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매년 2, 3배씩 성장해 향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초정밀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제일정공은 1969년 설립돼 40년 넘게 '판금'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다. 단순 전단기로 출발해 10년 전부터는 레이저 판금으로 전환해 현재는 레이저 판금 분야에 있어서는 한강 이남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27일 ㈜세양, 제일정공 등 지역의 14개 기업을 2012년 '대구 3030기업'으로 지정했다.

'대구 3030기업'은 대구에서 창업해 30년이 지났고 종사자 수가 30인 이상인 제조업체에 대해 향토기업으로 예우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 2007년 68개 사, 2008년 20개 사, 2010년 10개 사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 14개 사를 추가로 지정했다.

올해는 7월 20부터 8월 10일까지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신청서를 받아 적격 여부 조회와 시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는 ▷㈜성림티앤티(대표 주칠석) ▷동양산업(대표 박태수) ▷㈜대정밸브(대표 장세철) ▷유진섬유㈜(대표 박태규) ▷대영염공㈜(대표 이응천) ▷신일염공사(대표 김동균) ▷제일정공(대표 이순호) ▷㈜야성(대표 이현오) ▷㈜금강밸브(대표 김지혜) ▷㈜풍국면(대표 최익진) ▷㈜세양(대표 신정필) ▷미성화학(대표 정준모) ▷홍성정공(대표 홍현보) ▷창성플라스틱(대표 박용운)으로 업종별로는 자동차 관련 부품 업종이 6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류(3개 업체), 기계'철강(2개 업체), 식품(1개 업체) 등이었다.

이들 업체는 2014년 말까지 지방세기본법에 의한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권 유예, 총액한도대출자금(C2 자금) 지원, 시 주관 각종 공모사업 평가에 가점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이들 업체는 10월 1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주관하는 '2012 대구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구시장과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공동명의의 지정패를 받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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