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토종브랜드] <6> 농기계 제조 태광종합기계

유압구동방식 살포기 최초로 국산화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경북 왜관에서 농기계를 생산하는 태광종합기계(www.tkmach.co.kr)의 주력 제품은 '살포기'다. 유압구동방식 살포기를 최초로 국산화했다.

1980년에 설립된 태광종합기계는 초기 '태광상사'라는 이름으로 농기계를 유통해왔다. 농기계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983년부터였다. 1987년 태광종합기계로 이름을 바꾼 뒤 1990년대 들어 신기술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다.

이월영 대표는 "1990년대에는 대동공업과 동양 등 대형 농기계 생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기도 했다"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우리 회사만의 특화된 브랜드 '두더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광종합기계는 1996년부터 회사 브랜드를 '두더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두더지는 땅을 잘 파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기계도 땅을 잘 파고 성능이 좋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브랜드명을 '두더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광이라는 이름이 흔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고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를 찾다 보니 두더지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태광종합기계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살포기를 만들어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해오던 것을 대체하면서 농촌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두더지의 장점으로 유압구동방식을 꼽았다. 그는 "10여 가지 제품에 상당 부분이 유압구동방식이 채택돼 있다"며 "유압구동방식은 고장이 없고 안전하다. 또 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에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농촌 환경에 맞춰 두더지도 진화했다. 타 제품과의 탈장착이 쉽도록 디자인을 바꿨고,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자동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자체유압모터를 장착한 제품을 통해 경운기에 연결하더라도 유압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태광종합기계는 영업직원이 없지만 A/S 직원은 항상 대기 중이다. 소비자에게 제품판매에만 몰두하기보다는 하자 없는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두더지가 튼튼하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알면서 입소문이 많이 나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해 소비자들에게 '두더지'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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