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학원 영어영문과에 재학 중인 황영(23) 씨가 미국 정부 장학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장학생'(Fulbright Grantee)으로 최근 선발돼 화제다.
미국 국무부에서 지원하는 풀브라이트 장학제도는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운영하는 한국 대학생 대상 장학제도로 까다로운 선발과정으로도 유명하다.
풀브라이트 지원자들은 공인영어성적'학부 성적'전공 관련 에세이 등의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하고, 서류전형을 통과한 예비합격자들은 10명의 면접관들과 영어 인터뷰를 해야 한다. 이런 탓에 비수도권 대학생들에게는 특히 문턱이 높았다. 지난 10년간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 대부분은 'SKY대' 출신이었고, 비수도권 대학생은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미국 유학에 필요한 왕복항공료부터 2년 동안의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 보험까지 모든 경비가 지원된다.
황 씨는 "꿈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보통 3, 4학기 때부터 논문을 준비하는 데 반해 입학과 동시에 논문 준비를 시작했다. 덕분에 '한국음운론학회' 학회지에 지도교수와 공저자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른 학생들보다 한 발 앞설 수 있었다.
황 씨의 논문을 지도한 신승훈 교수(영어영문학과)는 "어려운 과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도에 잘 따라 최선을 다한 제자가 좋은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황 씨는 "미국 본토에서 영어 음성'음운론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따고, 귀국해서는 한국의 영어교육 현장에 직접 뛰어들고 싶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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