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에 올랐다. 최고 권위의 이 차트는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통틀어 집계하는 것으로, 이 차트의 2위는 '강남 스타일'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 곡은 조회 수 기준의 유튜브와 다운로드 기준의 아이튠스에서는 이미 1위에 올랐다.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도 1위이고 유튜브 조회 수는 3억 건에 이른다. 이 추세라면 1963년 6월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가 '스키야키'로 1위에 오른 이후 49년 만에 아시아 가수가 핫 100의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강남 스타일'의 성공은 곡이 단순해 따라 부르기 쉽고, 말 춤이라고 불리는 독특하고 코믹한 춤이 싸이라는 가수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또 그동안 미국에 진출한 몇몇 가수들과는 달리 미국의 기획사가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성공 요인이다. 이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기획사에 현지 판매, 홍보 등 전권을 맡기는 개방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미국의 유명 TV쇼에 특별 출연자로 초대받아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결과물이다.
세계 무대에서 싸이의 대성공은 아시아권을 휩쓴 드라마의 한류 열풍에 이어 세계를 상대로 K팝 열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100억 원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K팝에 대한 무형적인 광고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다. 우리 말로 불러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제2, 제3의 싸이가 나와 K팝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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