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리처드 플레처 지음/김양미 옮김/글담 펴냄
최근 자녀교육 전문가들의 관심은 '양육에서의 아빠 역할'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아빠와 자녀 간의 애착, 자녀 양육에서 아빠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저자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결과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시기는 0세에서 3세 사이의 영아기. 아빠의 자극이 자녀 두뇌 성장을 어떻게 자극하는지를 미국 연구진이 2세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와 놀 때 더 다양한 단어를 사용한 아빠를 둔 아이들이 3세가 됐을 때 언어 능력이 훨씬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엄마의 단어 사용은 크게 아이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 살 이상의 아이들이 연구 관찰한 결과 아빠와 많이 놀아 본 아이들은 언어발달이 빠르고, 4살 때 측정한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는 아이의 사회성 뇌를 발달시키는 데도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학자 페더슨이 5개월 된 유아를 대상으로 어른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한 결과, 아빠와의 접촉이 빈번할수록 낯선 사람에게 더 두려움 없이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국 뉴캐슬 대학에서 1958년에 태어난 영국인 남녀 1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아빠와 독서, 여행 등 재미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지능 지수가 높고 사회적인 신분 상승 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엄마와 아빠의 양육 방식이 개인의 차이가 아니라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엄마의 양육이 아빠의 양육과 조화를 이룰 때 아이의 전 뇌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240쪽, 1만2천8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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