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향상·선제적 공급체계 필요
한국과 중국 철강시장을 분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제36회 철강산업포럼'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철강업계와 수요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한·중 철강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침체에 대비한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한·중 수교 당시 250만t에 불과했던 양국의 철강교역은 지난해 1천480만t을 넘어섰고 교역규모도 35배나 증가한 2천206억원을 기록했다"며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면 양국 관계는 동북아시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쉬창원 주임은 "2002년 이후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한국은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로 성장했다"며 "지리적 인접성, 우호적 협력관계, 상호보완적 경제무역구조 등이 한국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센터 소장은 "앞으로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한·중 간 경쟁심화에 따라 양적인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한·중 경제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10년 후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수요가 둔화되고 추가설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수출시장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국가 간 수출 경쟁의 심화와 수입시장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의 철강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 향상, 선제적 공급체계 구축, 비관세 장벽 개선, 한·중·일 철강연구그룹 및 협의체 활성화, 특화제품 공급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중심 류하이민 박사는 "중국 철강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 제고, 에너지 절약 및 녹색 철강산업 실현, 철강설비의 재배치,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집중도 향상, 원료 확보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동북아 철강산업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전'후방산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원료확보 및 가격 결정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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