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브글로벌㈜의 불산 가스 누출 사고 여파로 인근 농작물과 가로수 등이 말라죽는 등 2차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구미시에 접수된 휴브글로벌㈜의 불산 누출사고 피해 접수는 28일 현재 30여 건에 이른다. 아직까지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사고현장에서 200여m 떨어진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마을은 과수나무가 말라죽고 소들이 거품을 무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준비하고 있던 과수농가들은 과일들이 불산에 노출되면서 누렇게 변질돼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내년 수확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불산 누출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박태기(52'구미시 산동면) 씨는 "아침에 배와 감, 대추를 따려고 갔다가 과일들이 누렇게 변하고 일부 과일나무는 말라죽어 있었다"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작물이 완전 쑥대밭이 돼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축산농가는 사고 이후 소 300여 두가 거품을 물고 비실거리고 있어 구미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수확을 앞두고 있던 벼와 배추 등은 말라죽었고, 사고 현장과 100m 떨어진 한 공장은 조경수와 가로수가 고사했다.
사고 현장 인근의 숲은성유치원, 나리유치원을 비롯한 유치원 8곳, 옥계 동부'산동초 등 초교 5곳, 산동'동부중 등 중학교 3곳을 포함해 모두 16곳의 학교가 28일 휴교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과 경찰, 취재진 중 상당수가 두통과 목이 따가운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불산에 노출됐던 과일 등은 판매를 하지 말고 폐기 처분해야한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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