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규리그 1위보다 지금이 더 좋다."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 우연히 1위 한 기분이 들었던 지난해보다 코칭 스태프,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돼 목적을 이뤄낸 올해 우승이 더욱 감격스럽다고 했다.
류 감독은 "시즌에 앞서 모두 삼성을 1강으로 꼽았는데, 우습게도 5월까지 부진에 헤매다 7위까지 떨어져 예상을 깨버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다행히 부상 없이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코치들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처럼 올 시즌 역시 삼성은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삼성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선수들이 성적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을 때 대구시민야구장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불러놓고 '걱정하지 마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결국엔 우린 올라간다'고 말했어요."
스스로 조바심이 느껴졌지만 감독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뱉은 허세였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힘을 응집, 코치와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 결국은 값진 결실을 보았다는 것.
그리고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준 선수들과 투수들의 컨디션을 자세히 점검해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써 준 오치아이'김태한 투수코치 등의 노력이 보태져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마저 제패해 일명 트리플크라운 감독의 영광을 맛봤던 류 감독은 올해도 기필코 타이틀을 방어, 삼성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류 감독은 "어떤 팀과도 승부가 쉽지 않겠지만,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이상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는 팀보다는 체력적인 면 등에서 유리하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6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이틀을 쉬고 8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15일쯤 합숙훈련을 시작하고 경산 볼파크'대구시민야구장 등에서 4, 5차례 청백전을 치르고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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