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마을 주민들이 바쁜 일손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태풍 '산바'로 엉망이된 공공시설물 정비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 1, 2리'고지 1, 2리'문성리 등 다섯 마을의 주민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의 마을에 있는 봉좌산 등산로를 정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봉좌산 등산로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흙더미가 무너지는 등 파손됐으며 다른 복구현장에 순위가 밀려 1주일이 넘도록 정비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자진해서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박용해(54) 씨는 "귀향객들이 엉망이된 고향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실망할까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고향을 찾은 김석종(56'대구) 씨는 "마을 분들이 자진해서 정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든든한 고향 마을의 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좌산 등산로는 2010년 10월 '문성 새마을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된 23㎞ 길이의 시민 휴양지다. 총 20억원의 사업비 중 8억7천만원이 등산로 조성에 투입됐으며 앞으로도 휴양림, 숙박시설 건립 등이 예정된 공공 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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