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한국의 종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신라 소리축제-에밀레전'을 12일부터 사흘간 첨성대 일원에서 연다.
불국사와 불교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에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과 고려'조선시대 종, 일본'중국의 종 등 모두 6개 종을 실물 크기의 4분의 1로 축소해 전시한다.
특히 에밀레종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에밀레전시관에서는 에밀레종의 주조'제작과정에 얽힌 설화 등을 볼 수 있으며, 1995년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후 타종이 금지된 에밀레종의 소리를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종에 새겨진 비천상 탁본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리축제에 걸맞게 다듬이소리, 월월이청청, 농요, 상두꾼 선소리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신라 승시(僧市) 재연, 사찰음식 만들기, 신라금관 만들기, 왕과 왕비옷 체험, 탑돌이 등이 마련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 최고의 종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리문화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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