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9대3으로 누르고 76승2무50패(승률 0.603)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의 챔피언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우승으로 삼성은 1989년 단일 시즌제가 채택(1999'2000년 양대 리그 제외)된 이후 2001년을 시작으로 2002, 2005, 2006, 2011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며 2000년대를 사자의 포효로 채우고 있다.
지난해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야구 명가' 삼성 시대를 다지고 있다. 류 감독은 전임 선동열 감독(현 KIA 감독)이 삼성을 이끌었던 2005, 2006년 잇달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석권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데뷔 첫해부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사령탑이 됐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7위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겪으며 더욱 강해졌다. 그 힘은 빈틈을 메운 '화수분 야구'였다.
지난해 신인왕 배영섭과 타격 3관왕 최형우가 동반 부진에 빠졌으나 이승엽과 진갑용 등 베테랑들이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았고, 이지영 등 신인급 선수들이 가세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일본 진출 후 9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승엽은 활약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단 두 경기에만 결장(126경기 출장)하는 꾸준함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마운드에선 선발진이 돋보였다. 탈보트(14승3패)와 고든(11승3패) 두 외국인 투수는 한 축을 담당했고, 장원삼(16승)'배영수(11승)'윤성환(8승) 등 토종 선발진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08년 신고 선수로 입단해 상무를 거쳐 올 시즌 1군 무대를 밟은 이지영은 진갑용을 이을 차세대 포수로 시선을 그러모았다.
삼성은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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