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왕의 길' 스토리텔링 사업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10일 오후 2시 경주 현대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최양식 경주시장과 박병선 매일신문 동부본부장, 신상구 위덕대학교 교수,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 오도창 경북도 문화사업담당, 최정환 경주시 문화관광과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경주 왕의 길은 월성에서 안압지, 선덕여왕릉, 명활산성, 모차골, 용연폭포, 기림사, 감은사지를 지나 문무왕 수중릉까지 연결되는 신라의 대표적인 길이다.
이 길은 죽어 용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을 만나 만파식적과 옥대를 얻어 돌아오던 길이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이 이야기에는 신문왕이 아버지인 문무왕을 만나러 가던 여정이 정확하게 적혀 있어, 신라 때부터 동해구에서 서라벌로 넘어오던, 감포와 경주를 이어주던 신라의 주길(主吉)이다.
경주시에서는 2009년도부터 이 길에 주목하고 정비해 왔으며, 이번에 매일신문과 함께 경주의 대표적인 길로 선정하고, '관광경주'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신상구 교수(위덕대학교 교육대학원)가 '왕의 길, 용이 인도하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신 교수는 '월성에서 문무왕 수중릉'에 이르는 이 길의 이름을 '왕의 길'이라 하고 이 길을 왜 왕의 길이라 하는지를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고문헌과 고지도를 통해 이 길이 신라 때부터 사람들이 사용하던 길이었음을 밝히고, 이 길 위에 남아있는 여러 군왕을 비롯한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이 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규명하고 있다.
또 학술세미나에서는 조두진 소설가(매일신문 문화부 차장), 오철환 소설가(대구시의원), 박소유 수필가 등 '스토리텔링 왕의 길' 집필진들이 함월산(含月山)이 시작되는 모차골과 세수방, 이견대, 그리고 이 길의 유일한 조선시대 유적지인 불령봉표(佛領封標) 등 이 길을 따라 상대적으로 개발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경주시와 매일신문은 세미나에 이어 신라 천 년 56왕이 정치와 행정, 군사, 산업용으로 이용한 이 길을 재조명하기 위해 '왕의 길, 용이 인도하는 길'이라는 책자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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