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성서를 영어로 첫 번역, 윌리엄 틴들

윌리엄 틴들(1492~1536)은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한 영국의 신학자이자 성직자였다. 독일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가 1521년에 교황으로부터 파문당하자 그해에 30세가 된 틴들도 교회 개혁에 공감하게 되었다. 2년 뒤 틴들은 런던에서 신약성서의 영어 번역을 꾀했으나 이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독일로 갔다.

그는 교회와 교황의 권위보다 성서와 국왕의 권위가 우선한다고 보았으며 성서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당시에 라틴어로 된 성서를 번역하는 일은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로 금지돼 있었다. 독일로 간 그는 루터를 만난 뒤 비밀리에 성서 번역에 착수, 동료인 마일즈 커버데일과 함께 1535년 오늘, 최초의 성서 영역 본을 출판하게 됐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 문제를 두고 교황 클레멘스 7세와 대립하던 차에 틴들이 교황보다 국왕의 권위를 우선시하자 그를 신임했다. 그러나 틴들은 국왕의 이혼에도 반대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헨리 8세의 분노를 샀다. 틴들은 결국 이단으로 몰려 1536년에 사형당했다. 그의 성서 영역은 프로테스탄트 발전에 씨를 뿌렸고 영어 산문의 발전에도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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