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어서 집에 가자. 여기 왜 있는 거야. 내년에 결혼식 올려야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화학공장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휴브글로벌 직원 4명의 합동영결식이 열린 3일 순천향 구미병원 장례식장은 영구차를 부여잡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눈물바다였다.
유족을 비롯해 심학봉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등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고(故) 이상운(49)'최희동(30)'이기동(26)'박영훈(24) 씨의 영결식에서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온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은 추도사,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금의 상황이 꿈이길 바랍니다.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구미산단 입주기업체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며 애달픈 심정을 표현했다.
유족 대표의 추모사가 시작되자, 장례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를 이뤘다. 한 유가족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은 부디 좋은 곳에서 이루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들의 시신은 장례식장을 떠나 대구'상주화장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됐다.
한편 드럼펌프 수리 외주업체 직원인 고(故) 이상희(40) 씨는 보상 문제가 협의되지 않아 이날 합동영결식을 갖지 못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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