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에서 각종 대형사고가 연례행사처럼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지역 이미지 실추 등으로 지역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구미는 지난해 잇따른 단수(斷水) 사태에 이어 구미산업단지에서 맹독성 가스 누출과 폭발 등 각종 대형사고가 잇따라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미산단에는 맹독성 가스취급 업체가 많고 낙동강 광역취수장이 있는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구미시의 사고방지 및 사후대책 매뉴얼이 필요하다.
지난달 27일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는 피해가 재앙적 수준이란 지적이 나올 정도로 커지는 가운데 지역에선 '불산 피해를 입은 채소류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사람이 더 죽었다더라' 등 확인되지도 않는 각종 루머가 난무,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게다가 불산 누출사고 현장이 낙동강과 6㎞ 거리에 불과해 식수원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구미는 2008년 3월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로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낙동강 구미 광역취수장 앞 임시 물막이 붕괴로 구미'김천'칠곡 일대 주민 50여만 명이 5일간 최악의 단수 피해를 입었다. 또 2개월도 채 안 된 그해 6월 30일엔 낙동강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낙동강을 횡단해 구미 국가산업4단지로 공급되는 송수관로에 누수사고가 발생, 4단지 248개 입주 기업체와 구미 양포'옥계동, 해평면 일대 주민 4만8천여 명이 공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잇따른 단수 사태로 구미는 단수 도시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엔 구미 국가산업1단지 내 TK케미칼 공장 기술연구소에서 화공약품을 이용, 폴리에스테르 신제품 개발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 연구소 직원 등 5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단수 사태, 맹독성 가스 누출 등 좋지 않은 일로 구미가 전국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 혼란과 불신이 팽배하는 등 지역사회가 뒤숭숭해지고 있다"며 "이번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선 정부와 지자체가 구미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농산물'토양'수질'주민 역학조사 등 광범위한 실사를 통해 피해보상 등 각종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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