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싸이, 6만 관중과 함께 '말춤'의 무한 매력에 빠져보세요."
전 세계가 '말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난 7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온 지 두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3억 건을 돌파했고 '대구스타일' '남남북녀스타일' '차이나스타일' 등 패러디 영상은 수십 개에 이르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팝스타들도 싸이에게 직접 말춤을 배웠다.
댄스 전문가들은 싸이의 독특한 캐릭터와 중독성 강한 춤, 신나는 음악 등 3박자가 '말춤'의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의 한 댄스아카데미 서경호 원장은 "말춤은 '2012년 판 마카레나(Macarena)'"라고 정의했다. 마카레나는 1990년대 중반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노래로, 단순한 동작과 흥겨운 리듬이 사람들의 신명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서 원장은 "말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고 편안하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팔은 정지한 채 흔들어주고 다리 동작은 살짝 리듬만 타면 되는 동작으로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몸을 흔들면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싸이의 독특한 외모와 우스꽝스러운 춤 동작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싸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서 원장은 "싸이가 아이돌 가수처럼 조각미남에다 몸짱이었다면 오히려 사람들이 춤을 따라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춤사위도 멋있다거나 화려하기보다는 우스운 동작이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가요 안무를 가르치는 김지혜 안무가는 "다른 가요는 한 시간 동안 후렴구를 가르쳐 줘도 춤을 습득 못하지만 강남스타일은 한 시간이면 완벽하게 소화할 정도"라며 "말춤은 10대부터 40대까지 아무리 몸치라도 금방 배운다"고 했다.
김 씨는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다가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며 빵 터뜨리고 다시 신나는 음악으로 반복되는 리듬은 요즘 클럽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일렉트로닉 스타일"이라며 "'오빠'라는 친숙한 가사가 섞이면서 사람들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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