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뛰어드는 교수들, 대구경북 대학서도 수십명

후보들 캠프서 잇단 영입…새누리당에 20명 대거 포진, 文·安 캠프서도

대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캠프로 향하는 지역 대학교수들이 늘고 있다.

대구경북이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인 점을 반영하듯 새누리당 행(行)을 택한 교수들이 많으며. 대부분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을 만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포함돼 있다. 위원회 산하 18개 추진단에는 지역 대학의 교수 20명이 포진돼 있다.

대외통상, 금융, 산업 등 성장 정책을 책임지는 '힘찬 경제 추진단'에는 공명재(계명대) 교수가 포함돼 있다. '편안한 삶 추진단'에는 김문근(대구대)'박정한(대구가톨릭대)'정호영(경북대)'조원현(계명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행복한 농어촌 추진단'에는 권중호(경북대)'정일경(대구가톨릭대)'한재숙(전 위덕대 총장) 교수, '행복한 여성 추진단'에는 윤덕우(구미대) 교수, '창의산업 추진단'에는 양승한(경북대)'이공래(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가 들어갔다.

'행복 교육 추진단'에는 김재춘(영남대) 교수, '지속가능국가 추진단'에는 지홍기(영남대) 교수, '정부개혁 추진단'에는 하혜수(경북대) 교수, '방송통신 추진단'에는 형태근(동양대) 교수가 있다. '지역발전 추진단'에는 김정훈(영남대)'김한수(계명대)'서정해(경북대)'조진형(금오공대) 교수가, '국방안보 추진단'에는 정재원(동양대) 교수가 가세했다. 이밖에 박 후보의 최측근 정책통으로 꼽히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정책 자문 역할이 예상된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에게 '정책 과외'를 했던 '5인 공부모임' 멤버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캠프에서는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정책'어젠다를 다루는 '미래캠프'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초대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그는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담쟁이 포럼'의 연구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폴리페서 논란과 관련, 최근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개혁적 학자들이 책을 일시 물리고 나랏일을 걱정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지 결코 비난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전문성은 정책 생산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히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담쟁이 포럼에는 강영걸(대구대)'김규종(경북대)'김문봉(대구대)'김석진(경북대)'김영철(계명대)'김재훈(대구대)'김준형(한동대)'노진철(경북대)'박경로(경북대)'윤창준(계명대)'이정옥(대구가톨릭대)'임경순(포항공대)'전강수(대구가톨릭대)'주보돈(경북대)'최병두(대구대)'최정규(경북대)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에선 임운택 계명대 교수가 눈에 띈다. 그는 안 후보 측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혁신 포럼'에서 시민정치 부분을 맡았다. 이 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모색하는 '민주'생활'상식'통합'네트워크 정치'를 표방한다. 임 교수는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액션보다는 정책 개발을 돕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던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별도의 직함을 갖지 않았다. 그는 "지방분권과 관련한 정책 제안 등 자문 역할은 하겠지만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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