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IT이노베이션 최우수상 채종규 DIP원장

"지역 IT업계도 대형 국책사업 따와야"

"대구시와 함께 게임이나 실감형 스포츠 등 CG 부문에서 대형 국책과제를 기획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타(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따올 생각입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채종규 원장은 최근 IT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2012 대한민국 IT Innovation 대상'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업인 위주로 주는 것이 보통인 이 상을 지원기관장이 받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채 원장은 2010년 DIP 부임 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소프트웨어통합지원사업과 성장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18개 지원기관 가운데 DIP가 1위를 차지했다. 실례로 지난해 말 개발해 올해 초 상용화에 성공한 SEMP(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를 들 수 있다.

채 원장은 "이 시스템은 전선 곳곳에 디지털 센서를 설치해 전력 소모량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원을 제어할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지역에서 '신산업창출을 위한 SW(소프트웨어) 융합기술고도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데도 기여했다. 최근 예타 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1천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채 원장은 "이번 사업은 정치권이 물밑에서 지원하고 대구시와 함께 발로 뛴 결과물이다"며 "SW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융합기술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월부터 대구시와 공동으로 준비한 사업"이라고 했다.

채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형 국책사업을 기획하고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채 원장은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업이 공모사업으로 진행돼 지역 IT업계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대형 사업을 따내야만 지역 IT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채 원장은 "지역 IT기업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최대한 많은 기업이 성장의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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