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데….' '여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생활정보가 필요할 때 이제 동네 주민센터로 가면 된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곳에는 다양한 문화강좌들이 마련돼 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주민자치센터, 생활문화거점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바뀐 뒤 질적 변신을 하고 있다. 주민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는 행정업무뿐 아니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터전 역할을 한다. 외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다.
이스라엘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마트나스'(matnas)라고 불리는 커뮤니티센터를 세웠다. 독일의 '사회문화센터'는 사회문화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주민자치센터는 점차 발전하고 있다. 처음엔 체력단련장 위주의 단순하게 시작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노래교실과 요가,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하고 있다.
눈길 끄는 프로그램이 있다. 수성구의 황금1동'상동'범물2동'고산3동, 동구의 신암2동, 북구 동천동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잉글리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를 뮤지컬 형식으로 바꿔 노래와 율동, 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각 구청은 매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대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이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월 수강료 1만~3만원 수준으로 부담이 없는 편이다. 동네 주민센터에서 열리는데다 값싼 수강료에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배우고 즐길 수 있어 어린이와 주부,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 강좌
서구 비산7동 주민센터는 눈길 끄는 이색 강좌를 열고 있다. 주민센터 직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명심보감'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강희(48'사회복지 9급) 씨. 지난 3월 대구지역의 최연장자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4월부터 지역 초등학생을 모아 '명심보감을 영어로 공부하는 토요학교'를 열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강남의 학원에서 중'고생을 상대로 영어강사로 활약했던 최 씨의 강의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구의 동인1'2'4가동과 남산4동 주민센터는 '원어민 영어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가 영어를 가르쳐 학습효과가 높다.
수성구는 동네 주민센터뿐 아니라 지산문화센터(지산1동 주민센터 내), 두산문화센터(두산동 30), 고산문화센터(시지동 140-3번지) 등 3곳의 문화센터를 별도로 운영, 주민들에게 '배움터'를 제공하고 있다.
취재진은 지산1동 주민센터 3층에 있는 지산문화센터를 방문했다. 2'3'4층 각 교실마다 건강'미용'미술'공예'외국어 강좌, 그리고 하모니카'오카리나'통기타'가야금'판소리와 민요 등의 강좌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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