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열매를 맺는 가을,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한 번 먹어 봐야 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달콤한 맛과 야들야들하고 연한 과육을 자랑하는 무화과이다.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의 무화과는 사실 꽃이 피지 않는 과일이 아니다. 자루 속에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전 세계에 800여 품종이 있지만 국내에는 봉래시, 승정도후인(마스이도후인), 바나네 등 세 품종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승정도후인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화과는 익으면 입을 벌리듯 갈라지게 되는데 이 부분이 건조하지 않고, 색이 선명하고 진한 자주색이나 적갈색을 띤다. 80~90% 정도 착색된 것이 당도가 높고 맛있다. 그러나 바나네의 경우는 완전히 익어도 연녹색이니 품종을 잘 알고 골라야 한다.
알칼리성 식품인 무화과는 항산화 효능이 과일 중 단연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당분이 약 10% 들어 있어 단맛이 강하고, 사과산'벤즈알데히드'피신'아밀라아제'옥시다아제'펙틴 등 효소와 섬유질 및 단백질도 풍부하다. 피신은 단백질 분해효소로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어 미용에도 좋다. 또 무화과에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벤즈알데히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항산화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소화불량과 변비, 성인병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이스라엘에서는 무화과를 강장제나 암'간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의보감에 '체내 독 제거와 위장질환, 빈혈, 치질 등에 좋고 소화 촉진과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화과는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고, 잼'젤리'술'양갱'주스'식초 등으로 가공해 먹거나 각종 요리재료로 쓴다. 1~5℃의 저온 보관을 해야 하며, 생으로는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말려서 보관하거나 생무화과를 레드 와인에 조려서 냉장 보관하면 며칠 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손질할 때는 표면을 마른 거즈로 깨끗이 닦거나 물로 씻는다. 물로 씻을 때는 물기가 무화과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 한상훈 관리자는 "올해는 계속된 폭염이 무화과 등 아열대 작물 생장에 오히려 큰 도움을 주었다"며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늘었고 당도도 2브릭스 정도 높아져 맛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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