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미지역의 기업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수출 실적 감소로 수출 목표액 달성이 어려워질 전망이고 체불임금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수출 실적은 올들어 8월 말까지 210억달러로 지난해 221억달러에 비해 5%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1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억달러에 비해 4%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구미지역 전체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7%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 수출 목표액으로 잡았던 350억달러 달성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체불도 늘고 있다. 9월 말 현재 구미지역의 체불임금은 1천525명, 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체불 근로자 수는 8% 줄었지만 체불금액은 38.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경기전망도 5분기 연속 하락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9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9로,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BSI 실적치는 전망치보다 더 떨어져 지난해 3분기 75, 4분기 64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59, 2분기 68, 3분기 82로 저조하다. 특히 기업들은 원자재 구입 가격 상승과 자금 사정 악화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구미지역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1조2천억원 투자, 삼성메디슨의 구미 이전 등 각종 호재가 있지만 현장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완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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