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3일 오후 경기도 골프장에서 대구경북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골프를 치다 구설에 올랐다.
박근혜 대선 후보 지지율 고착으로 '대선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집단 골프 회동을 가져 '부적절한 처신'이란 당 안팎 의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 모임은 유기준 최고위원과 남경필 의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단장 이종훈'강석훈 의원, 황영철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 공보기획단 소속 서용교'홍지만 의원과 주호영'윤재옥 의원, 무소속 문대성 의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3팀으로 나눠 운동을 하다 모 언론사에서 취재에 나서자 첫 티업 후 해산했다.
이날 모임은 하루 전인 2일, 박근혜 대선 후보가 추석 민심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당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 행보를 주문한 마당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남 의원은 골프 회동 직전 박 후보의 위기를 지적하며 '친박계 2선 후퇴론'을 제기, "권력은 비워져야 새로운 게 채워진다.(박 후보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구설에 올랐다.
홍 의원은 "초선들 힘내라고 선배들이 휴일에 만들어준 자리였고 화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고, 윤 의원은 "당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하고 오후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 운동을 한 것인데 이렇게 구설에 올라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했다. 대구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은 주 의원은 뒤늦게 합류해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는 "그야말로 전국 여론이 어떤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면서 운동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고 갔다"고 했다.
당초 김태환 의원이 이 모임을 주재한 것으로 잘못 보도됐지만 유'남 의원이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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