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이광범(53) 변호사를 임명했다. 사실상 특검 재추천을 정치권에 요구한 지 이틀 만으로, 특검을 임명하지 않았을 때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악법도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검을 임명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특검은 사시 23기로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임명 직후 "선입견과 예단 없는 수사, 법과 원칙에 의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논란이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저 특검'은 준비기간 10일을 거쳐 30일 동안 수사하고 필요하면 15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11월 말쯤 수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어서 대선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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